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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서울] 하우스 맥주, 여기가 명가

인터넷펌~

[중앙일보] 매장에서 직접 발효과정을 거쳐 만드는 하우스 맥주. 공장에서 만드는 병맥주와 달리 효모가 살아 있어 신선함이 그만이다. ‘맥주 만들기 동호회’ 운영자인 정영진씨가 서울 시내 ‘하우스 맥주집 베스트 5’를 소개한다.

1 유럽 7개국 ‘맥주 여행’플래티넘(www.platinumbeer.com, 02-540-0035(압구정점))국내에서 가장 많은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유럽 7개국의 대표적인 맥주들이 있다는 점도 자랑거리. 벨기에식 밀맥주인 ‘벨지안 화이트’, 영국식 발효맥주인 ‘브라운에일’ 등을 한 잔씩 즐기다 보면 유럽을 한 바퀴 돈 느낌이 든다. 오후 5~9시까지 맥주 뷔페를 열어 1인당 1만6000원(목~토 기준)에 무제한으로 하우스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비싼 가격 때문에 쉽게 찾지 못했던 하우스 맥줏집의 문턱을 조금은 낮춘 셈이다. 내부는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게 꾸몄다. 네온 꼬마전등의 은은한 조명이 데이트 분위기를 살려준다.

▶영업시간: 오후 4시부터 오전 5시(일요일·공휴일 오후 2시부터 자정), 압구정동 씨네시티 골목 50m 왼쪽2 독일식 정통 맥주옥토버훼스트(www.oktoberfest.co.kr, 02-3481-8881(강남점))독일에서 맥주 양조를 정식으로 배워온 브루마스터가 직접 만든다. 정통 독일식 맥주를 맛보고 싶다면 가장 추천할 만한 곳. 하우스 맥주는 그때그때 맛이 조금씩 달라질 수밖에 없지만, 언제 가더라도 항상 일정한 맛을 보여주려 한다는 점에서 점수를 줄 만하다. 이곳의 바이젠 맥주는 무거운 보디와 풍부한 과일 향 덕분에 한 잔 마셔 보면 ‘아~~’ 하는 탄성이 터진다. 매장은 늘 손님들로 북적대지만 공간이 확 트여 독일 뮌헨의 맥주 축제 ‘옥토버 페스트’에 온 듯 활기가 넘친다. 각종 요리대회에서 상을 받은 요리사들의 손맛도 이곳의 장점이다. 독일식 정통 요리 슈바이넨학센·슈바이네리팬 등은 맥주와 최고의 궁합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부터 새벽 1시(토요일 오후 2시부터 자정), 강남역 5번 출구로 나와서 T.G.I. 골목3 호텔급 서비스와 분위기오킴스 브로이하우스(02-6002-7006)국내에서 처음으로 자가 맥주 제조 설비인 ‘마이크로 브루어리(Micro Brewery)’를 갖췄다.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직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조선델리의 맛있는 음식은 물론 호텔급 서비스와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매일 저녁 열리는 필리핀 밴드 공연. 친구끼리, 연인끼리 맥주를 즐기면서 흥겨운 분위기에 젖을 수 있다. 맥주 종류로는 바이젠·둔켈·헬레스가 제공되며, 특히 헬레스는 독일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하면 발효맥주로서 풍부한 맥아 맛과 깔끔한 뒷맛으로 많은 매니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수제 모둠 소시지나 독일식 족발이 안주로 최고 인기다.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부터 밤 12시(연중 무휴),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1층4 동네 뒷골목의 편안함바네하임(02-948-8003)다른 하우스 맥줏집들에 비해 규모가 작고 종류도 많지 않지만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맥주 맛의 내공이 꽤 높다는 평이다. 뒷골목에 있어 찾아가기가 번거롭지만 북적대는 도심 호프집이 지겨워질 때 가볼 만한 편안한 곳이다. 비흡연자를 위해 1층은 금연석, 2층은 흡연석으로 나누고 젊은 부부들을 위해 유아용 식탁 의자까지 마련해 놓은 배려에 점수를 줄 만하다. 두 가지 맥주를 제공하는데 하나가 ‘바네스’ 맥주다. ‘바네하임 오리지널 맥주’를 줄여서 바네스라 부른다. 이곳의 브루마스터가 직접 레시피를 개발해 제공한다. 순한 맛과 코가 즐거운 케스케이드 호프의 향이 매력적이다. 다른 하나는 둔켈인데, 깔끔한 맛과 견과류의 구수함, 보리의 탄 맛이 검은 맥주에 숨어서 절묘하게 어울린다.

▶영업시간: 오후 3시부터 새벽 1시(1층), 1시30분(2층) 화랑대역 3번 출구서 5분 거리 고려빌딩 1·2층5 국내 유일의 체코식 맥주캐슬프라하(www.castlepraha.co.kr, 02-337-6644(홍대점))국내에서 체코식 하우스 맥주를 유일하게 만들어 판다. 제조장비를 비롯해 맥아·호프·효모 등 원료까지 900여 년이나 된 체코 맥주의 전통을 그대로 가져왔다. 홍대점은 특이한 외관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끈다. 오래된 성 같은 건물 외관과 곳곳에 걸린 시계들이 색다르다. 14세기 프라하의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인 천문시계탑을 본떠 지었다고 한다. 인테리어는 고성에 들어간 듯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섬세하게 꾸며졌다. 체코의 향기를 듬뿍 담은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다른 하우스 맥줏집과 구별되는 매력이다. 전 세계인에게 사랑을 받는 라거 맥주의 대표 상품인 ‘원조 필스너’를 내놓는다. 체코의 필젠(pilzen)지역에서 생산되었다 해서 그런 이름을 달게 된 맥주다. 필스너는 씁쓸한 맛과 호프의 향이 적절히 조화되어 있으며 몰트의 향이 끝까지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체코에서만 나는 보석의 이름을 딴 ‘그라낫’은 여성들을 위해 축제 때만 만드는 맥주지만 이곳에서는 언제나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 12시부터 오전 2시(월~목), 3시(금·토) 홍대 주차장 골목 훼미리마트 맞은편▶